by
moonlight
Aug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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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삐뚤빼뚤 머리칼이 엉키고 같은 공간에서 따로 노는 어린아이와 어른아이를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중1과 초1 두 아이를 둔 아빠여서 이제는 살짝 결이 다른 육아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까지도 아내 없이 아이들과 남겨지는 시간이면 잔뜩 긴장했더랬죠.
참으로 서툴고 어설픈 아빠였습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요.)
사실 이 질문은 밀레니얼 부모를 위한 뉴스레터 '호락호락'에서 주관한 육아톡에서 오늘 다룬 내용인데요. 스피커로 참여하신 여러 아빠, 엄마들의 사연과 노하우에 ㅋㅋ 거리며 공감했습니다.
온전히 모든 시간을 톡방에 있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1년 후, 5년 후, 10년 후 어떤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제가 못 들은 시간에 이 이야기를 나누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아빠는 가정에서 자신만의 스페셜티를 갖게 되고, 아이들은 이런 아빠의 존재를 인정하고 찾게 될 것 같아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 말수가 훌쩍 줄어든 첫째 아이는 책 읽고 독서록을 정리할 때면 종종 저를 찾습니다. 뭔가 제게 바라는 게 있어서지만 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질문을 통해 녀석의 생각에 귀를 기울입니다. 자연스레 일상의 교집합이 넓어지지요.
아직도 자녀와 관계를 가꾸어가는 과정이지만,
누군가 저에게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이라 물으면
'아이의 마음속에, 일상 속에 아빠의 자리가 생긴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참, 육아톡의 끝자락에서 엄마이신 에디터님이 아빠에게 아이와 오롯이 함께 할 시간을 주기 위해 외출을 하신다고 했어요. 저 또한 그 후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어 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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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에선 목요일 11시 카카오 음(mm)을 통해 육아톡을 열어요. 매주 새로운 주제로 엄마와 아빠 생각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언젠가 톡방이 번외로 주말에 개설된다면 리스너가 아닌 스피커로도 참여해보고 싶은 너무나 힐링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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