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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light Jul 31. 2024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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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어요.


단숨에 읽지는 못하고

한줄한줄 따라갑니다.


과거의 '내'가 끄적였던 메모를 만나니,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당시의 의문에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했지만,

질문을 품고 사는 것은 때로 위로가 되니까요.


목차를 보면 책이 총 12장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이제 막 1장을 읽었답니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사람들로부터

배운 교훈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15. 막시무스에게서는 자기 욕망을 이겨내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배웠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 심지어 병들었을 때조차도

쾌활함을 잃지 않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온아하고 장중하며 균형이 잘 잡힌 인품을

지니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불평 없이

이행하는 것을 배웠다.


- 16. 양아버지에게서는 온후함과 숙고한 끝에

결정한 일에 한해서는 동요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세상에서 명예라고 일컫는 일에

따르게 마련인 허영에서 초탈하는 정신과

근로(勤勞)를 사랑하고, 공적으로 이익되는 일을

제안하는 사람의 말에는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


구구절절 일상의 행동에 새겨야 할 말들입니다.

그런데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은

그런 사람이 주위에 많았다는 것과

그들을 알아본 아우렐리우스의 지혜로움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주위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푸념을 내뱉었던 저이기에


다시 돌아보고 배울 점을 생각해 봅니다.


알아채는 교훈의 질과 양이

바로 나의 깜냥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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