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onlight
Aug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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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휴가였던 날
아내가 출근했기에 근처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다
어정쩡하게 50분가량 남는 시간에
아이들과 작은 도서관에 들러 더위를 식히고
식사 후
셋이서만 관람한 <슈퍼배드 4>
영화 내용보다 OST에 울컥했어요.
바로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Welcome to your life
There's no turning back
Even while we sleep
we will find you
로 시작하는
영국의 2인조 밴드 'Tears For Fears'의 노래입니다.
초4인 막내도 저도 이 노래가 좋아서
집에 와서 이렇게 가사를 적고
함께 따라 흥얼거리고 있어요.
아이는 그루의 맛깔나는 목소리와 리듬에 끌렸다지만
사실 저는
everybody를 들으며 떠올린 수많은 직장 내 인물들!!
때문이었어요.
자신의 방식으로 타인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마주하며
그들이 맞이할 종착지는 어디일까 생각하던 중
이 노래를 듣고서
사람은 원래 그런 거야. 그러니 뭘 바꾸려 하거나
변하기를 기대하지 말자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지칠 때 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