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onlight
Oct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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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인사감사 준비로
주말에도 출근했기에 온몸이 뻐근하여
물리치료를 받을까, 마사지를 받을까 하며
휴가를 내었건만,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동네를 거닐다 자리 잡고 앉은 곳은
작은 도서관.
흐린 오후 창 밖으로 시선을 던지고는
'나는 타인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 하나 붙들고
멍 때리며 정신치료 하던 중,
'아빠, 수영장으로 데리러 올 거지?'라는
막내의 문자에 정신이 번쩍 든다.
때마침 아내는 야근 소식을 전해오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오늘 저녁으로 뭘 먹을지부터 해결해야겠다.
모처럼 아비가 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