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충성한 D+239
4월의 첫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침부터 어지럽고 근무를 마친 뒤엔 온몸이 떨렸다. 결국 의무실에 들렀고, 잠시 내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엔 다시 의무실에서 몸을 녹이며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추위도 많이 가셨고, 열도 내려서 저녁 무렵엔 한결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마음 한켠이 찝찝했다.
4월을 시작하는 날부터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괜히 스스로에게 실망도 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몸이 무너지는 날이 있는 법이다.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서는 일이다. 이제 몸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내일부턴 다시 뛸 준비를 해야 한다. 훈련 준비도 차근히 시작하고, 훈련이 끝난 뒤엔 보고도 올리고, 붓글씨도 제대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이번엔 진짜 작품 하나 만들어보자. 단지 시간이 가는 걸 버티는 게 아니라, 뭔가 남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 오늘 하루는 나를 위한 재정비였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 기억의 조각 4월 1일, 시작은 흔들렸지만 다시 뛸 준비는 끝났다. 회복된 몸과 함께 마음도 일으켜 세운 밤. 내일은 분명, 더 나아질 것이다.
❤️ 오늘 하루도 든든하게 우리를 지켜주고 계신 국군 장병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물한 살, 그 낯설고도 선명했던 시간을 매주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글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닿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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