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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Nov 10. 2018

창업과 투자의 연결고리(1)

투자는 정말 받기 어려운 것일까



 창업을 하는 목적은 다양하지만 많은 수의 창업자들은 기업을 잘 성장시켜서 소위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어느 선까지의 성장을 목표로 창업을 하기도 하고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서 이전보다 더욱 좋은 사업환경을 누리기 위해서 창업을 하기도 한다. 


 어떤 이유에서 창업을 결정했더라도 성공의 기준은 창업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창업을 경험한 사람들은 '투자'를 받게 되는 경우를 어느 정도의 '성공'이나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투자를 받은 기업은 유사 경쟁사에 비해서 보다 풍성한 자본력으로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해가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창업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서 남는 수익을 재투자하여 성장하는 속도와 투자를 받아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점하려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한 후의 성장하는 속도는 월등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 번에 1,0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과 투자를 받아서 몇 억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은 단순히 금액의 차이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 활동, 타깃의 범위, 광고나 홍보의 퀄리티에서도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것은 단순히 '차이'로만 인식되는 정도가 아니라 창업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더욱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투자를 받게 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이는 곧 '성공'에 보다 가까이 이를 수 있게 하므로 창업자들은 투자를 받는 것을 어떤 면에서는 기대하고 바라고 한 편으로는 매우 갈망한다. 




 기술력이나 미래의 성장성이 매우 높지만 자금조달력이 부족한 기업을 흔히 벤처기업이라고 부른다. 이런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난 자금이 정책금융인데 정책자금을 광의의 의미로 보면 투자금도 포함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정책자금이라고 하는 경우는 융자금이나 출연금(R&D 자금) 정도만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책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여 운용사를 선정하고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여 기업을 성장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투자 자본이 순수하게 일반 투자 기업에서만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책자금에서도 펀드를 결성하여 투자를 하기도 하며, 일반 투자 기업에서도 투자를 하기도 한다. 다만, 정책자금으로 결성되는 펀드의 경우 민간 운용사를 선정하여 펀드를 위탁하기 때문에 사실상 투자금이 정책금융이든 일반 투자 기업이든 창업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를 받는지 여부만 중요하다. 


 창업자라면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조달이 어려운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자본을 말한다. 벤처캐피털은 전적으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에만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꽤 많은 창업자들은 자신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벤처캐피털마다 투자를 선호하는 업종과 분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자신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투자를 받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아야 한다.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하는 목적
1) Capital Gain :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과 성장을 통해 얻어진 기업가치의 증가를 통해 자본 획득
2)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지분 양도 등을 통한 EXIT 



※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주기(Startup Financing Cycle)


- Seed Capital(초기 자본) : Angels(엔젤투자), FFF(Family, Friends & Fools, 가족, 친구, 지인)

- Early & Later Stage(투자 단계) : VC(벤처캐피털), M&A(인수합병), Strategic Alliances(전략적 제휴)

- Mezzanine(메자닌) :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말함. 

- IPO(기업공개) :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기업의 재무현황을 공시하는 것.

- Secondary Offerings :IPO 이후 추가 신주 발행 또는 기존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갖는 것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주기, Angel Investment Network>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주기를 보면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본 조달은 BEP를 넘어가는 시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지나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히 조성된 뒤에 이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단순히 자금조달 주기만을 보고 실제로 벤처캐피털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기업에만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벤처캐피털은 투자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에도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림에서 보이는 주기는 전적으로 참고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창업기업이 투자자(투자기업)에 대해서 갖는 선입견

 1)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말 뿐이다.

 2) 투자를 받을 기업은 이미 정해져 있다. 

 3) 한 번 IR활동을 하고 나면 아이템이 다 팔려서 아이디어를 빼앗길 수 있다. 

 4) 한 번 IR활동을 하고 나면 바로 옆의 투자자에게도 기업 정보가 전달된다.

 5) 심사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서 준비기간이 매우 길다.

 6) 매출도 충분히 많이 나오고 재무제표도 잘 준비되어야 가능하다.

 7)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면 투자를 받기 어렵다. 

 8) 투자자가 경영권을 가져갈 수 도 있다.

 9)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투자수익률에만 관심이 있다. 

 10) 투자자마다 심사기준이 비슷해서 한 번 떨어지면 계속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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