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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Dec 04. 2018

창업과 투자의 연결고리(4)

투자는 정말 받기 어려운 것일까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투자를 결심하게 하는 다양한 결정요인이 있겠지만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5가지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적 요인

 2. 시장성

 3. 기술력

 4. 수익성

 5. 목적 부합성


 1. 인적 요인(Human Power)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요소는 사실 다양하다. 어떤 특정적인 이유가 있어서 투자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투자자는 Risk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투자에 있어서 인적 자원에 대한 부분이 중요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 요소가 주는 이점은 기업에 있어서는 상당하다고 보아야 한다. 


 특히 대표자의 과거 경력이나 개발 제품, 경험, 경력 등은 매우 중요하다. 학벌이나 학위를 깊이 있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자의 출신 학교나 학위도 고려의 대상 범주 안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확실한 것은 대표자의 과거 경력과 현재 하는 일의 연결성, 사업적인 시너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부분이 큰데 기술력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업종의 경우 대표자를 포함한 핵심 기술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기술 인력의 개발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핵심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인적 기술 개발 역량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가 중요하다. 


  인적 요소 중에 Risk 측면에서 기업의 위험요소를 대처하는 방법이나 방안, 위험회피 능력을 함께 고려하기도 한다. 기업의 체력이 좋아서 위험을 회피하기도 하지만 인적 역량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경우 인적 역량이 기업의 핵심적인 RIsk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투자함에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2. 시장성 (Market Power)


 예를 들어 투자자가 투자를 했는데 기업이 전체 시장에서 수십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정도의 규모만 시장 셰어를 점유할 수 있다면 투자자는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투자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이란 것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시장의 크기가 매력적이고 그중에서 투자받은 기업이 충분한 시장 셰어를 가져갈 수 있는 매력적인, 성장하는 시장을 선호한다.  포화된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가져가기 어렵지만 신규 시장이나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투자하는 자금이 경쟁력을 갖추는데 충분히 Seed Money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규모가 작은 것보단 공략 가능한 시장의 크기가 큰 것이 좋다. 시장의 경쟁상황이 치열하지 않을수록,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수록 투자를 받은 기업도,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좋고 매력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다'라고 단정 짓을 순 없다.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를 이끌어 내고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기업의 시장 공략 능력이 좋아야 한다. 


 투자자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함께 확인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잘 팔지 못한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기업은 기술력 좋은 장인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라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을 잘 판매해야 하는 곳이다. 


 3. 기술력 (Technology Power)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술력이 매우 높다고 해서 투자의 가능성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좋은 기술이란 대체 불가능한 기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체가 가능하더라도 새로운 시장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기술은 원천 기술에 해당되는데 최근에는 원천 기술보다 응용 기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는 굳이 원천 기술에 집착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특허를 통해 권리를 보호하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시장까지 경쟁력이 있는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과거 기술 개발 이력이나 현재의 기술 개발 인력, 기술 개발 현황 등을 모두 고려하게 된다. 현재 보다 더욱 기술을 고도화해야 하는지, 기술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적용을 받아야 하는지, 혹 대체 가능한 기술의 등장으로 기업이 피해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4. 수익성 (Profit Power)


 투자는 공짜가 아니다. 지분을 받은 투자자는 당연히 주식의 가치가 올라야 돈을 번다. 해외처럼 M&A가 활발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IPO를 통한 상장이 사실상 EXIT의 방법이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투자자는 투자 이후의 기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성을 투자 결정요인으로 심도 있게 고려한다. 


 투자를 받았을 경우 기업의 매출이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 기업의 성장에 따른 원가 절감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기업이 성장하여 상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정도의 규모가 적합한지 등을 고려한다. 단순히 매출 요소, 원가 요소만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는 현재 주식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할지, 투자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한다. 


 5. 목적 부합성(Policy Power)


 산업 중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이 강화되거나 정책에 의해서 성장하는 산업군이 생겨나기도 한다. 최근에 투자된 임팩트 투자의 사례를 보면 정부에서 성장시키고 있는 사회적 경제 분야의 기업이 투자를 받았다. 투자 규모는 수십억 원으로 해당 기업은 정책적으로 지원이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의 기업으로 성장세가 뚜렷한 기업에 해당된다. 


 시장의 규모도 적절하고 시장의 점유율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인적 역량이나 여러 역량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이겠지만 해당 산업은 정책적으로 향후 실버세대를 염두에는 테마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었을 것이고, 정책 목적에 부합하므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하는 기반을 갖추어 나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정책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다고 해서 투자의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니다. 투자자는 정책 목적의 부합한 지 여부를 고려한다는 것이지 정책 목적의 부합성을 핵심적인 결정요인으로 보진 않는다. 다만 정책 목적에 부합한 사업의 경우 자금 조달이 용이하거나 정책 지원, 조세감면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의 수혜를 받기 때문에 투자 이후의 안정적인 사업의 유지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바쁜 업무로 인해 글 업로드가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편은 꼭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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