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지난 시간에 이어 비즈니스 모델의 정형화된 종류를 살펴봅니다)
IP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면 '특허'를 먼저 떠올리실 분들이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IP(Intellectual Property)라는 것은 범용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IP 기반이라고 하면 특허의 개념을 포함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특허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하는 것은 연구개발형의 범주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IP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표현되는 컨텐츠로써의 가치가 높은 IP를 말합니다.
OSMU(One Source Multi-Use) 개념이 도입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OSMU의 확대를 위해 많은 컨텐츠 분야의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OSMU 사례도 직접적으로 와 닿는 곳이 떠오르시겠지만 외국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더욱 깊이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블 스튜디오의 비즈니스 모델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마블 코믹스를 통해서 선보인 만화를 영화로 상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 문구류 등 여러 상품으로 IP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하나의 IP를 가지고 여러 채널을 통해 IP를 강화하는 것이 OSMU이며 마블은 매우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IP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류의 비즈니스 모델은 IP를 가지고 있는 원 제작자만 이런 형태를 취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출판사 : 유명 서적의 IP를 활용한 굿즈 제작과 판매 (ex. 나태주 시인 etc)
IT 기업 : IT기업에서 IP를 활용하여 자사의 제품에 활용 (ex. Apple etc)
크리에이터 : 유명 크리에이터를 캐릭터 화하여 각종 도서, 캐릭터 상품 등 판매에 활용(ex. 악어 etc)
이런 비즈니스 모델의 특장점은 보유하고 있는 IP가 IP 자체가 지닌 권리 보호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쉽게 침해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여러 채널로 활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단 복제나 무단 사용에 따른 단점도 엄연히 존재하고, 일일이 단속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국내의 OSMU로 유명한 카카오프렌즈의 경우 법적으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하나하나 단속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예비) 창업자가 보유하려면 사실 IP를 보유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IP를 활용하여 주력 제품이나 상품을 만드는데 일반 제조업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외주 제작 방식을 통해 제조가 쉽게 이루어지긴 하지만 제조단가를 낮추거나 품질을 높이거나 하는 식의 '상품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또는 제조업보다 더욱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비용으로 귀결됩니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정형화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맥도날드, 버거킹, 이디야커피 등, 프랜차이즈를 모르는 (예비) 창업자는 없습니다. 다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일부 업종(음식업, 서비스업 등)에만 국한되어 사용이 되다 보니 많은 수의 창업자는 프랜차이즈형 비즈니스 모델을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치킨집이나 피자집을 떠올릴 겁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프랜차이즈는 Franchsor와 Franchisee로 나누어서 생각하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빨라집니다. 우리 말로는 가맹본사, 가맹점주 정도가 될 텐데요, 가맹본사(Headquater)는 가맹점주의 수익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가맹점주는 본사의 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가맹점을 운영하면 됩니다. 가맹점주는 가맹 브랜드에 대한 기대심이 있을 것이고 그런 브랜드 로열티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고 싶은 Operator들입니다. 본사는 그런 Operator들이 정책에 따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해야 하고 또 수익 향상을 위해 홍보도 해야겠죠. 프랜차이즈 모델의 수익은 이런 교육비, 가맹비, 로열티 등에서 발생합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백종원' 대표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굉장히 좋은 사례가 될 겁니다. 백종원 대표님은 가맹점주들의 수익 향상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사 직원들도 당연하고요.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227_0000572181&cID=13001&pID=13000
이런 모델은 음식점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Fitness Center에도 이런 프랜차이즈 모델이 적용된 지 오래이며, 최근에 Impact 투자를 받은 '아리아케어'의 경우에는 요양보호센터의 프랜차이즈화를 한 사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누가 요양보호센터를 프랜차이즈화 할 생각을 했을까요? 기발한 아이디어에 투자를 받은 것도 이해는 됩니다.
프랜차이즈 모델의 장점은 아무래도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 쉽게 가맹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사가 장사가 조금만 잘 된다고 소문이 나면 우후죽순처럼 가맹점이 생기고 이는 곳 본사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만 카스테라, 명랑 핫도그 등 여러 사례에서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겪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프랜차이즈 모델은 그만큼 본사의 브랜드 가치가 가맹점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아울러 가맹점이 하나의 클론이면서도 브랜드를 대변하다 보니 한 가맹점의 단점이 전체로 확산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는 의외로 오너십이 약합니다. 각 가맹점들이 오너십을 발휘한다기보다 본사에 기대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오너십을 발휘해서 운영을 하기 어렵습니다.
인적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읽으시다 보면 직접적으로 감을 잡으실 겁니다.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해하시면 될 텐데 고객이 (예비) 창업자의 기업에 비용을 지불하고 지불한 비용만큼의 서비스를 받는 모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사람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컨설팅 서비스'가 되겠지만 노동력에 기반한 서비스는 사실 너무나도 많습니다.
ex) 컨설팅 서비스, 건설용역, 요양보호, 세무, 법률 서비스 등
우리가 애용하는 택배 서비스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택배를 배달해주는 모든 주체는 사람이고, 사람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이미 생활화가 되어버린 요즘 시대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비를 결재하는 것은 평범한 순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배송비를 제공하는 것은 'Last 1 Mile'로 불리는 최종 단계에서의 배송을 사람을 통해서 서비스를 받겠다는 뜻인데요, 인적 서비스 기반의 모델은 이처럼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주체가 사람인 경우를 뜻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인적 서비스 기반의 모델의 장점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쉽고 조직을 갖추기 쉽습니다. 제조업처럼 기계를 구매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초기 비용에 대해서도 이 모델의 경우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배송업을 하는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소 서비스가 근래 들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3599882
프랜차이즈 모델이 적용되기도 하고 인적 서비스 기반 모델이 적용되기도 하는 청소 서비스는 초기 비용이 낮아서 기업들이 생기기 쉽다는 이점이 있지만 장벽이 낮은 관계로 경쟁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많이 생겨나는 만큼 많이 사라집니다.
인적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이라면 조직화, 규모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노동력을 투하하여 서비스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매출의 대폭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그만큼 관리에 대한 어려움, 규모화에 따른 추가 비용의 소모 등 산재한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인적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러한 단점을 특징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쿠팡 맨의 이슈에서 볼 수 있는 뉴스들이 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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