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부동산 트렌드’를 알아야 ‘실패’가 없다

-생각의 이동_5, 트렌드가 바꾸는 '생각', 생각이 만드는 '트렌드'-

먹방, 쿡방, 집방, 홈방으로의 변화


사두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시대는 이제 없다. 집도 부족하고 모든 것이 부족했던 궁핍했던 시절인 ‘개발의 시대’에는 사두면 올랐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었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은 60 몇 주째 오른다는데 지방의 집값은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거나 떨어진다. 지역이 다른 지역 간 차이 차이라고만 볼 수 없다. 인구가 늘지 않고 수요가 없는 지역 부동산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하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어지는 전혀 다른 ‘시장(market)’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처럼 오르는 지역이 있는 반면, 떨어지는 곳이 많아진다. 소위 서울과 지방 도시들과의 지역 간, 양극화와 차별화가 점점 심해지는 것과는 별도로 지방, 지역 내에서도 오르는 곳, 덜 떨어지는 곳과 확실히 떨어질 곳이 구체적으로 구분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집값이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는 곳은 어떤 곳이고, 어떤 이유로부터 비롯될까?


부동산 가격, 집값이 어디는 오르고 어디는 떨어지는 배경은 복잡한 문제지만, 답은 오히려 단순하다. 예들 들면 이렇다. 최근 집값 오른다는 수도권 얘기다. 2기 신도시인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의 ‘무순위 청약(줍줍)’ 10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언론이 전한다. 물건이 없어서 못 산다고 아우성인데 왜 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데다가 분양하고 있는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뛰어난 3기 신도시의 사전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따라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지난 9월 8일 정부가 밝힌 3기 신도시 사전청약 6만 호, 본 청약 18만 호 공급 계획으로 인한 마지막 ‘영끌’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영끌’에 ‘패닉 바잉’하고 있는 상황에서 2030 세대와 4050 세대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번 청약 전쟁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묘책을 찾고 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카페들이나 인터넷 자료들을 보면 갖가지 묘술에 대한 구체적인 전력과 전술 등이 비책처럼 암암리에 전수‧전달된다. 방법 중에는 당해 거주 2년을 채워야 하는 곳에서의 당첨을 위해 실제로는 살지 않는 주소이전 목적의 임차계약을 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당청 되면 2년간의 임차 비용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음에도 그런 믿음이 생기는 이유는 지금의 상승세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확신을 방임하고 있는 정부에게 일정한 책임이 있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예단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risk) 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탓이다. 단언할 수 없지만 비싼 집값으로 인한 작금의 ‘탈서울 현상’은 변화되고 있는 경제 및 인구 변화 상황과도 배치되는 잘못된 방향성이다. 따라서 2기, 3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예단하기 힘들다.


인구가 감소하면 집을 사려는 수요자도 감소한다. 그렇다면 기존 도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집값은 떨어진다. ‘지대론(bid rent theory)’의 기본 전제다. 바로 시대적인 흐름이다. 부동산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부동산 가격이 그렇고 부동산 관련 정책 또한 그렇다. 시대의 흐름이란 인구 구조의 변화에서부터 개인적 선호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시대 흐름’의 또 다른 표현이 ‘트렌드(trend)’다. 트렌드는 ‘사상이나 행동 또는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 ‘추세’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그 시대의 트렌드를 따르고자 한다. 또는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관련 ‘트렌드’를 읽어 낸다는 것은 ‘부동산 관련 업역(業域)이 나아가야 할 방향 또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바꿔줘 홈즈 방송 광고 화면 캡처. 서정렬) '구해줘 홈즈'의 본캐를 두고 '바꿔줘 홈즈' 부캐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집방에서 홈방으로의 전환이자 트렌드의 변화이기도 하다.


'구해줘 홈즈'에서 '바꿔줘 홈즈'로의 변화와 'Insight'


최근의 사회적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역동적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A.C.(After Corona)’ 상황은 새로운 많은 분야의 트렌드를 바꾸어 놓거나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언택트, 4차 산업, 스마트시티, 프롭테크, 영끌, 임대차3법, X, Y, Z세대, 일일분생활자 등의 일상 자체가 사회적 동인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부동산과 관련된 트렌드와 상호 연관된다. 변화되고 있는 부동산 트렌드를 알아야 실패가 없을 수 있는 이유다.




1. 윗글은 '양산신문'에 연재한 부동산칼럼 임을 밝힙니다.

2. 아래 블로그를 클릭하시면 보다 구체적이며 다양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dpos7532/22211434561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