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희붐에게

60초 소설 17

by 소요 김영돈

희붐, 여명(黎明)의 다른 이름이다. 동트는 아침.

사랑하는 보름 딸!

돌아보니 너에게 준 것보다 받은 게 훨씬 많구나.

'설렘, 기쁨, 바람, 기대, 자유, 웃음, 행복....... 등'

네가 어느 힘겨웠던 날,

'여명이 오늘도 수고 많았어. 우리 맛있는 거 먹자'하고 말하며 너를 격려하며 스스로 다스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가, 너를 키워내며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네가 새 둥지를 틀어도, 엄마 아빠가 ‘어느 날 불현듯, 갑자기’ 네가 많이 보고 싶은 날은 없을 것 같구나.

너와 한 시대에 매일을 살며 매 순간 함께 호흡하며, 늘 곁에서 보고 있을 테니 말이다.

세붕(世朋)이에게 너를 보낸다.

인간 세(世)에 벗 붕(朋), 세붕(世朋)이가 세상의 수많은 친구 중에 너를 배우자로 선택한 것도 기쁘기 할 량 없다.


네 이름처럼 여명이 밝아오면, 빛은 어둠을 뚫고 온 세상을 비추겠지.

너로 말미암아 봄이 오겠지.


네 짝을 만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건강하고 행복하렴.


2025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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