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소설 2
나는 느리지만 내 보폭으로 걸어요. 밥을 먹을 때도 말을 할 때도 사람을 사귈 때도 내 속도로 걸어요. 주위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걸어 가지요. 나만의 보폭으로 나답게 가는 여행에 잘 맞는 사람들이 있어요.
내 느린 보폭에 맞추어 주는 사람은 속도에 지친 사람들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는 않아요. 너무 느린 속도에 지친 사람들은 또 나의 여유로운 정도의 속도가 맞는 거지요. 나는 밥을 먹을 때도 말을 할 때도 서둘지 않아요. 먹을 만큼 먹고 할 말만을 하거든요. 엄청난 지식과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요. 내 앞에서는 마음껏 말하고 다양한 지식을 나열하고 뽐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나의 당당한 보폭과 여유로운 말투, 행동 이런 것들이 좋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요. 나는 나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는 거예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쌓여가니 당연히 나도 좋은 사람이 되는 거지요.
좋은 사람의 눈에는 좋은 사람이 보여요. 붉은 안경을 끼면 세상이 붉게 보이는 것처럼요.
나는 인맥이 있어요. 나의 결핍을 채워주는 인맥! 어쩌면 좋은 사람들의 결핍을 내가 채워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프로파일러, 선량한 사람들에게는 악당을 막아주고, 악당으로부터는 선한 사람을 차단하는 부분은 내 몫이 될 거예요.
세상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이 있다지요. 나는 허물을 채워주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좋은 인맥이 있어요. 그 인맥에 나도 포함되지요.
이 인맥은 내 삶의 배터리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