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들 Jan 27. 2021

주 예수를 믿으면 너와 네 집이 역병을 퍼트리리라?

코로나19 확산 속 개신교

IM선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간신히 억누른 3 대유행이 곧바로 4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된다. 광주와 대전IM선교회 소속 대안학교에서만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연관된 확진자들도 쏟아지는 상황에서 개신교를 향한 비난은 극에 달했다.

신천지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지나 인터콥의 BTJ열방센터를 향한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은  시점에 불을 끼얹었다.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마이클  선교사(IM선교회 대표) 발언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격분했다. 폭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7 오전에는 광주의  자영업자가 TCS국제학교 명패에 계란  판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라는 성서 구절이 쓰인 명패는 순식간에 누런 계란 범벅이 됐다. 그는 "식당 하는 사람들은 5 이상 방역 수칙도 지키고 테이블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제도 그제도 5 이상 식사하러 오신 분들을 죄송하다며  돌려보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  말이 되느냐"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그가  명패 계란을 던진  그저 명패가 건물에 붙어 있던 이유였겠지만, 개신교인들이 복음의 정수로 여기는  구절이 계란 범벅이 됐다는 사실에 복잡한 마음이 앞선다. "복음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집단"이라는 댓글도 핵심을 꿰뚫은  같아  아리다.

결국에  개신교인들은  성서 구절을 '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집이 역병을 퍼트리리라' 읽히게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성서 구절은 죄가 없다. 그걸 읽어내고, 내세우면서도 복음은커녕 역병이나 퍼트리고 있는 이들에게 죄가 있을 . 못난 어른들 때문에 확진자가  아이들도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여간에 그러라고  성경이 아닐 텐데, 텍스트가 여러모로 고생이 많다.

작가의 이전글 곁눈질로 언론 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