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태경의 모든 공부 Aug 13. 2024

벌여놓은 일을 줄여야 할 때

덜 중요한 일을 미루는 연습

여러 방향으로 가면서 빨리 달릴 수는 없다. … 과락을 면할 정도로만 노력하고 과감히 놓아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려고 매달리는 순간 대부분은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된다.  

- 김도윤의 [럭키] 中 -          


공부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능력만 된다면 관심사가 많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당분간은 한두 가지의 것에 집중해야 하는 사이클을 맞이하신 분들을 위해 믿을 만한 두 사람의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런 시간을 또 열심히 보내다 보면 여러 방면의 공부나 일을 펼쳐 놓고 해야 할 때가 곧 다시 오겠지요.   


1. 워런 버핏의 두 개의 목록 전략 - 2 List Strategies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자신의 전용기 조종사였고 前 미국 대통령 4명의 전용기 조종사이기도 했던 마이크 플린트에게 '2 리스트 전략'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1) 25개의 목표 설정

먼저 이루고 싶은 25개 목표의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이 리스트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목표가 포함됩니다.     


2) 중요도에 따른 분류     

이 중 가장 중요한 5개의 목표를 선택하여 A 리스트에 적습니다. 나머지 20개는 B 리스트에 적습니다.      


3) 집중과 회피     

A 리스트에 적힌 5개의 목표에 집중하고, B 리스트에 적힌 목표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대화 중 마이크 플린트는 A 리스트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사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B 리스트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B 리스트를 ‘절대 피해야 할 리스트 (Avoid-At-All-Cost list)’라 부르며, A 리스트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절대 다른 것에는 에너지를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지요.      



2. 랜디 저커버그의 세 가지 선택 전략 - “Pick Three”      

랜디 저커버그는 저서 “Pick Three”에서 우선순위 관리를 위한 매우 직관적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랜디 저커버그는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입니다. 페이스북의 마케팅 총괄이기도 했었고요).     


1) 5가지 영역. 3가지 선택.     

랜디 저커버그는 일, 수면, 가족, 건강, 친구라는 다섯 가지의 중요 생활 영역을 제시하고 이 중에서 하루 세 가지만 선택하여 집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 선택, 집중, 균형     

하루에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여 집중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때에도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두 가지에 대해 아쉬움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못한 일은 내일, 아니면 모레의 ‘three’에 포함하면 되니까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 관리는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을 탁월하게 해내기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당분간 몇 가지 일에 집중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워런 버핏과 랜디 저커버그의 전략을 참고해 ‘덜 중요한 일’, 아니면 혹시 아예 필요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에 에너지를 쏟지 않도록 연습해 보시면 어떨까요. 


- Dr. James 엄태경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