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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Jan 10. 2022

저성장의 시대, 어떻게 '개인'은  살아남을 것인가?

나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냉정한 평가

IMF 직전인 97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을 보면 내가 '버블족'으로 마지막 한국경제의 단물을 체험한 세대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는 더 힘든 경제적 시기가 오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


최근의 한국경제의 모습을 보면 '저성장의 시대'를 확고히 해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6.25 전쟁의 폐허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고도성장기의 60~80년대를 거쳐, 비록 IMF의 한파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한 90년대. 그리고 정치, 문화, 사회적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난 2000년, 2010년대... 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발생되었던 한국 경제의  '성장의 정체' 현상은 산업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30~40년 전에 만들어졌고, 이에 대한 작은 변화의 노력들은 있었지만 새로운 경영환경에 부응하여 기업활동을 근본적으로 혁신시킨 기업들은 많지 않았고, 이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기업들의 흥망성쇠의 모습으로 귀결되고 있다.


기업의 주목표가 '이윤의 추구'였던 이전과는 달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의무'가 더 강조되는 요즘, 환경보호, 직원 및 소비자의 권리의 중요성 그리고 저출산으로 인한 산업 인력의 고령화와 노동력의 부족들은 현재의 기업들에게 '저성장의 장벽'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저성장의 환경 속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경제적 삶을 위해 계속 일해야 하는 우리 '개인'들이 주목해야 할 사실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싶어 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제작 및 전달에 내가 얼마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러한 가치를 쌓아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 속한 조직 내에서의 업무분야와 개인의 개별적인 활동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나는 금융회사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의 나의 활동의 가치는 '금융 세일즈맨들이 고객들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어떻게 더 지원할 수 있을까?'가 나의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된다. 나에겐 상사가 지시한 또는 회사가 원하는 다양하고 많을 일들이 있지만 나의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것은 '우리 회사의 금융상품을 얼마나 더 잘 팔리게 할 수 있는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은 회사의 업무 이외의 활동과 노력으로 어떻게 소비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내가 보유하고 있는 능력은 세일즈와 마케팅 영역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나의 지식과 경험을 담은 '글을 쓰는 것'과 '강연을 하는 것'이다. 즉 소비자들이 원하는 세일즈와 마케팅의 실용성 높은 '콘텐츠'를 창작하여 전달함으로써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나는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기업의 임원들이 퇴직을 한 후 프랜차이즈나 편의점을 운영하거나 건물 관리인으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기업의 임원까지 오르면서 쌓아온 능력을 왜 퇴직 후에는 사용할 수 없는 걸까?'라는 질문을 가졌던 때가 있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직무를 기업의 핵심가치를 발전시키는 업무들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과거부터 개선 없이 반복되어 왔던 직무들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직무들은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서로 상호 연계, 협력하는 것보다는 다 개별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업무들이다. 또한 연공서열이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은 고객과 만나는 세일즈 접점과는 멀어지고 편하게 아래 직원을 지시하면서 지내는 사무직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저성장의 시대 속에서 당신은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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