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의 가짜 구별법
해외 뉴스를 보던 중 유럽에서 SNS상에서 국제적으로 사기를 친 남자가 걸렸다는 기사를 보았다. 호사스러운 생활을 SNS로 보여주며 데이트를 신청하고 교제 초반에 고급 레스토랑에 가고 비싼 선물을 하며 (그 돈도 나중에 다른 여성에게서 받은 돈으로 밝혀짐) 관계가 깊어진 후에는 다급한 연락을 하며 지금 위험에 빠졌다며 사귀는 여성에게 돈와 카드를 요청하고 받고 사라져 버리는 사기꾼이었다. 사기를 당한 여성들이 본인의 신원이 언론에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를 고소하여 결국 잡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SNS 상의 사기, 즉 상대방의 본모습을 알지 못하고 겉모습에 속아 자신의 돈을 사기당하는 케이스는 지금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SNS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사기는 더 많아지고 교묘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교묘하다’란 표현을 쓴 것은 상호 간의 ‘가치의 교환’으로 사기가 이루어진 경우이다. 즉, 아름답게 미화된 상품과 서비스에(현실은 아무 가치 없는) 속아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을 경우이다. 이때 사기를 친 당사자는 당당히 자신은 비즈니스를 했을 뿐이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서 이루어진 거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SNS상에 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사기인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SNS상에 사기가 만연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째, SNS 상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상대방의 만들어진 ‘이미지’만을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방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SNS가 없었던 시기에 타인에 대한 정보는 우리가 직접 그를 알고 있거나, 우리의 지인들로부터 그의 평판을 들음을 통해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SNS로 인해 우리는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에 대해 그에 대한 이미지만을 보고 그를 잘 알고 있다는 오류에 빠진다.
둘째, SNS상의 이미지들은 거짓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자본의 투자(?)에 의해 더욱 조직적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사기꾼이 그가 번 돈을 통해 SNS 상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그의 호위대(?)를 고용한 경우이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그들의 SNS 상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게 되는 것을 통해 사람들은 그를 더 신뢰를 하게 된다(이것도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방법?).
셋째, SNS 사기꾼은 우리의 약점과 강한 욕망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
우리의 약점과 이의 다른 모습인 강한 욕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를 들면 돈이 없는 약점을 가진 사람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강한 욕망이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사기꾼들은 이러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바람을 쉽게 충족해 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접근한다.
그렇다면 우린 이러한 SNS 사기꾼들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SNS상에 화려한 삶의 모습과 돈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그들이 제시하는 모든 자료의 출처에 의문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그들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추상적이고 모호하지는 않은지(예: 공부를 잘하려면 국영수 중심으로 열심히 해라~ ㅋ) 체크해 봐야 한다.
둘째, 그들을 비호하고 찬양하는 SNS 보디가드들의 활동을 주목한다. 구체적으로 그들의 장점을 코멘트하는 것이 아닌 그들에 대한 일방적인 옹호의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를 체크해 본다.
셋째, 나의 어떤 욕망으로 인해 그들을 맹신(?)하게 되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주체가 나 자신이 아닌 그들이 되지는 않았는지, 그들에게 전적으로 나의 삶을 의지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한다(?).
나 자신도 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SNS를 통해 인생을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을 찾기에 시간을 보내는 때도 있었다. 이러한 나의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SNS 사기꾼의 유혹에 빠질 위험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물론 SNS상에 나의 인생의 조언자들과 그들의 가르침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겸손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의 말을 실천해 나가는 태도는 당연히 계속 가져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