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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Feb 01. 2022

브런치와 카카오 뷰는 WinWin 할 수 있을까?

카카오에 보내는 제안

브런치에 쓴 내 글의 독자 접점을 더 확장시키고 싶어서 브런치 화면의 안내대로 카카오 뷰에 ‘뷰 에디터’로 참여하게 되었다. 며칠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카카오 뷰를 사용해 본 결과, 소감과 제안 그리고 나의 앞으로의 글쓰기에 대해 여러 생각들이 떠올라 정리해 보았다.


우선 카카오 뷰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보고, 브런치 작가로서 카카오 뷰에 바라는 제안을 정리해 보며(물론 전달될 확률은 희박하지만), 카카오 뷰와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 나의 글쓰기의 개선방향을 전개해 보려고 한다.


카카오 뷰는 카카오에서 작년에 론칭한 서비스로 세상의 흩어져 있는 정보를 자신의 관점과 취향에 따라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큐레이터’의 개념으로 구성하고 있다.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면…


장점은 무엇보다 카카오톡 이용자(5천만?)에게 자신의 오리지널 또는 가공의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이 보다 가슴 설렐 일은 없다. 또한 카카오 뷰의 광고 수익을 배분해 준다고 한다(하지만 그 정도의 이용자 트래픽을 만들기까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 세상에 나의 이름을 알리고 수익까지 준다고 하니 브런치 작가에게 주는 카카오 뷰의 선물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단점은 브런치와 카카오 뷰의 서비스 성격과 독자층의 특성과 기대 니즈가 갭이 매우 커 보인다는 점이다. 두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 이 갭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카카오의 해답 제시와 실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브런치는 심화된(?) 큐레이션 버전을 담는 서비스이다. 브런치 작가들은 세상의 지식과 정보로 글을 시작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성으로 가공한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한다’. 브런치의 독자 또한 단순한 분류된 정보 전달이 아닌 저자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감정이 담긴 글을 원한다. 브런치가 다른 콘텐츠 플랫폼 와 자신을 구분하는 차별화 이미지가 ‘예비작가와 출판사들의 만남의 장’이라고 강조하는 것에서 이 점은 더욱 강화된다.


반면, 지금까지 내가 본 카카오 뷰의 큐레이션 콘텐츠는 가장 기초적인(?) 큐레이션 버전이다. 그때그때 화제와 이슈가 되는 주제에 관련한 몇 가지 자료를 모아 제목을 작성하여 매번 새로운 보드를 만들어 포스팅을 한다. 간단히 읽고 일상생활에 참고할 주제의 정보 모음이 보드의 주된 내용이 되고, 카카오 뷰를 찾는 독자의 니즈 또한 ‘단편적인 정보의 취득이라는 제한된 모습’을 갖게 된다. 카카오에게 문의하고 싶은 것은 지금 카카오 뷰의 모습이 카카오에서 원하는 큐레이션인지 말이다(내가 잘못 알 수도 있으므로 현재의 카카오 뷰 모습이 올바른 모습이라고 한다면 브런치와의 시너지는 더욱 힘들어 보인다.).


자신만의 색깔을 띠지 못한 채 다른 정보 플랫폼의 링크만 소개해 준다면 카카오 뷰는 오히려 자신의 이용자를 경쟁자에게 뺏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예를 들어 유튜브의 링크를 계속 보느니 유튜브에서 채널을 구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브런치가 카카오 뷰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위해서 카카오 뷰 서비스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우선 앞서 말한 브런치와 카카오 뷰의 여러 차이점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브런치 작가들의 특성과 기존의 글들을  포용하기 위한 카카오 뷰의 ‘큐레이션’의 정의를 다시 재고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브런치의 이용자와 카카오 뷰의 이용자들의 특성과 서비스에 바라는 구별된 니즈를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작가의 글을 원하는 이용자와 생활의 정보를 원하는 이용자를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두 번째로 카카오 뷰의 유저 인터페이스의 개선이 시급하다. 카카오 뷰의 두 화면 ‘뷰’와 ‘My뷰’의 화면 구성 개선이 필요하다. 브런치의 다양하고 심층적인 콘텐츠를 소개하는 화면치곤 너무 구성이 단순하다(예: 뷰 아이콘을 누르면 코로나19, 백신 상황과 같은 메뉴 버튼의 하나로 발견(?)이라는 버튼이 나온다). 이는 이용자들에게도 간단한 정보 링크의 전달이라는 제한된 니즈만 발생시킬 뿐이다. 또한 My뷰의 화면 구성에서도 보드의 가장 최근 글이 가장 위에 위치시키는 등 세심한 화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셋째로, 카카오 뷰의 대외적인 홍보이다.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이 각자의 콘텐츠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온라인 상의 지식과 정보창고(예)’라는 이미지를 잘 홍보하여 수많은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방문을 먼저 유도해야 할 것이다. 카카오가 더 잘 알겠지만 온라인 사용자들이 많이 머무르는 곳을 먼저 만들고 나서야 광고 수익 등의 비즈니스가 시작되는 법이다.


만약 두 서비스의 상호협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브런치 작가인 나는 어떤 글쓰기를 해야 이 두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잘 누릴 수 있을까?


첫째, 사회 시대의 흐름을 잘 캣 치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이슈를 잘 찾아 글을 쓸 수 있는 부지런함과 센스가 있어야 한다. 사회 속에서 고립된 존재가 아닌 사회 공동체와 호흡을 같이 해 나갈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단순한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아닌 나의 생각과 느낌과 감정을 담은 글을 작성하여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을  있어야 한다. 유용한 지식과 정보가 구슬이라면 그것을 이어 목걸이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전달할  있는 작가가 되어한다.


셋째, 지식과 정보의 큐레이터로서 원 정보 소스가 진실과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먼저 ‘검토한 후’ 이용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의무 의식이 필요하다. 자신의 글의 토대가 된 정보가 단점과 한계점을 가진 자료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글에 표기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올바른 큐레이터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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