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자연 앞에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내가 대통령이 될 것도 아니고, 한 기업의 총수가 될 것도 아니다.
설령 그런다고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지구를 바꿀 만큼의 유의미한 힘이 나올 것 같지도 않다.
우리 나라가 분리 배출에 동참하고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한들,
중국, 미국 등 나라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크게 바뀌는 것도 없을 것이다.
항상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덮쳐들지만,
결론은 '나라도 잘 해야지'에 도달하고는 한다.
나라도 쓰레기를 덜 만들고,
나라도 대중교통을 타려고 하고,
나라도 물 절약, 전기 절약을 해야지.
하지만 잘 안 되기 마련.
오늘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자차로 출퇴근을 하고,
오랜 시간 샤워를, 오랜 시간 불을 켜놓는다.
나부터 바뀌지 않는데 세상이 바뀌랴.
나를 바꿔보는 것,
그냥 꾸준히 해보는 거다.
본디 모든 위대함은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매일 같이 꾸준할 필요는 없다.
그냥 생각 날 때마다 하는 거다.
그러다 보면 한 번이 열 번 되고, 열 번이 백 번 되는 거다.
내가 백 번 하는 것 보다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한 마디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꾸준히 환경을 생각하는 것.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환경친화적인 선택을 하는 것.
조금 더 불편하더라도 나에게 지구를 맞추지 말고 지구에게 나를 맞추는 것.
혹시나라도,
언젠가 닿을지 모르는,
누군가가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할 수 있게 한 줄의 글을 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