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연결 링크

자율신경시스템

by 닥터셜록

우리 모두는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일상 속에서 이미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소화가 안 되서 체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억울한 일이 발생했을 때, ‘답답한 감정'을 느끼는 동시에 가슴과 머리도 답답해지는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모두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고대 중국의 철학자이자 의사였던 황제의 《황제내경》은 "마음과 몸은 하나이며,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격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많은 연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요.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소화 불량, 두통, 심장병 등 다양한 신체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심리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신체적 통증과 긴장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신체적 통증이 발생한다는 ‘심인성 통증(psychogenic pain)’, ‘심리통증(psychalgia)’, ‘신체화 통증(psychosomatic pain)’ 이라는 의학용어도 있습니다. 아뿔싸, 깨질 것 같은 두통과 구토로 입원한 환자들이 알고보니 결국 스트레스 때문이었다는 거죠.



photo-1602932213623-cc17e9541bb4.jpg?type=w1 © enginakyurt, 출처 Unsplash


이처럼 우리의 몸은 우리의 정서를 반영합니다. 불안하면 어깨와 목이 굳고 소화가 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본 적 있나요? 심한 슬픔을 느낄 때 몸이 축 가라앉고 입맛이 없어지는 경험은요? 너무 화가 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 쪽으로 열이 오르진 않던가요? 이러한 증상들에서 몸과 마음의 연결성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자율신경 시스템’입니다.


자율신경시스템

자율신경은 인체 내부의 환경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우리가 먹고 자고 싸는 모든 생명활동(호흡, 순환, 대사, 체온, 소화, 분비, 생식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이 스위치를 켜고 에너지를 사용하는 교감신경계와, 스위치를 끄고 생명활동에 집중하는 부교감신경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무의식적으로 자동 작동하며 우리의 기분과 감정을 변화시키는데요.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는 투쟁-도피 반응 동안 우리는 흥분하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부교감신경계가 흥분하는 휴식-소화 활동 동안 우리는 축 처지거나 편안한 기분을 느낍니다.



우리의 마음의 문제는 실제로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분노를 예로 들어볼까요? 화가 날 때,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얼굴이 붉어지고, 근육이 긴장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이는 분노라는 감정이 몸의 교감신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돌아가고 살 것 같다고 하죠? 카페인의 교감신경 흥분 효과는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만들어 우리 몸에 활력을 주고 우울했던 기분을 함께 날려버립니다. 몸의 변화가 거꾸로 자율신경을 통해 마음을 바꾸는거죠.



photo-1559757175-0828e13882ed.jpg?type=w1 © averey, 출처 Unsplash


이러한 신체의 변화는 잠깐의 증상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미쳐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우리의 감정은 폭주하고 몸에서는 이곳저곳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요. 소화불량, 불면증, 두통, 탈모, 생리통, 불임, 피부알러지, 고혈압, 갑상선이상, 비만, 공황장애 등 수많은 질환들이 사실은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하여 몸과 마음의 문제가 함께 생긴 경우입니다.


�심신병(心身病)

한의학에서는 마음의 문제가 몸을 괴롭혀 나타나는 병을 두고 심신병(心身病)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풀이하면, 스트레스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성 질환의 일종인 것이죠. 신경쇠약, 신체화 장애, 자율신경실조증, 화병, 담적이라고도 하고요. 우리가 흔히 '신경성'이라는 얘기를 듣는 대부분의 증상들이 바로 이것입니다. 심신병은 정신과를 찾아야 하는 신경증과는 또 다른 질환입니다. 우울, 분노, 불안, 공포 등의 신경증은 어디까지나 스트레스로 정신에만 문제가 생긴 상태라면, 심신병은 마음뿐 아니라 신체까지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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