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합주곡

by 이창룡
20250816_155006_1.jpg “한옥의 곡선 위로 자본의 직선이 겹친다. 시간은 이 도시에서 수직으로 흐른다.”


전통과 현대의 합주곡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하늘 아래,

오래된 궁궐의 처마와 현대식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화려한 단청과 묵직한 기와가 지닌 고유의 곡선은

저 멀리 솟은 차가운 유리 건물의 직선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긴 세월을 거슬러온 옛 노래와 오늘을 살아가는 새로운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합주곡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과거를 지키며 살아가는 전통의 위대함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현대의 역동성이 충돌 없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이 탄생함을 말해준다.


우리 삶 역시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경험이 어우러지며

만들어지는 하나의 예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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