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 된 도시의 초상

by 이창룡
20250830_171144.jpg “낮은 삶과 높은 구조가 마주 보는 거리. 도시의 단면은 늘 겹쳐 있다.”


덧칠된 도시의 초상


낡은 철물점의 셔터는 덧칠되고,

그 위로 알록달록한 스프레이 자국이 덮여 있다.

삭막한 산업의 풍경에 생경한 색채가 덧입혀진 이 모습은

마치 도시가 스스로의 초상을 덧칠하는 것 같다.

거친 콘크리트와 차가운 철골 구조물은

도시의 심장을 이루는 재료이지만,

그 위에 그려진 낙서와 간판의 글씨들은 삶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오래된 산업의 흔적이

새로운 예술적 표현과 만나 활기를 되찾는 순간을 보여준다.

도시의 모든 것이 예술의 재료가 되고,

평범한 풍경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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