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투박한 창문 앞에 거대한 낚시 미끼가 걸려 있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물고기는
화려한 빛깔로 도시의 하늘 아래 반짝인다.
낚시 미끼가 물고기를 유혹하듯,
도시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유혹하는 거대한 미끼와 같다.
우리는 저 빛나는 미끼를 쫓아 끊임없이 헤엄치고,
때로는 그물에 걸리기도 한다.
산업의 흔적 위에 걸린 도시의 욕망,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쫓고 있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바늘처럼,
도시의 꿈은 때로 날카로운 현실과 마주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