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인 도시의 꿈

by 이창룡
20250830_170235.jpg “창 너머에 떠 있는 상상. 철판 위에 피어난 유영의 기억.”


낚인 도시의 꿈


낡고 투박한 창문 앞에 거대한 낚시 미끼가 걸려 있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물고기는

화려한 빛깔로 도시의 하늘 아래 반짝인다.

낚시 미끼가 물고기를 유혹하듯,

도시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유혹하는 거대한 미끼와 같다.


우리는 저 빛나는 미끼를 쫓아 끊임없이 헤엄치고,

때로는 그물에 걸리기도 한다.


산업의 흔적 위에 걸린 도시의 욕망,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쫓고 있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바늘처럼,

도시의 꿈은 때로 날카로운 현실과 마주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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