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돌담의 갈라진 틈 사이로,
그리고 녹슨 쇠창살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좁은 시야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역설적인 구도를 보여준다.
어둡고 거친 프레임은 우리를 가두는 삶의 장애물일 수도 있고,
때로는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틈새와 창살 너머에는
우리가 갈망하는 자유와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는 이 갈망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으려는’ 인간의 본성을 일깨운다.
우리가 갇혀 있다고 느낄 때,
오히려 그 틈새를 통해
밖을 내다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