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by 이창룡
20250830_144205.jpg “침묵 속에서도 말을 거는 벽”


세월의 흔적


이끼와 담쟁이넝쿨이 뒤덮인 돌벽은 한 편의 이야기책 같다.


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뎌내며 새겨진 얼룩과 흔적들은

삶의 고단한 페이지들을 보여주는 듯하고,

그 틈 사이로 끈질기게 자라난 생명들은

역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상징한다.


삐죽 튀어나온 돌덩이들은 벽에 박힌 기억의 파편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각자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생명력을 통해,

지나온 모든 순간들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흔적임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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