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 길고 곧은 줄기는 강인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거칠고 투박한 회색 벽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모습은
마치 삶의 굳건한 벽을 오르는
우리의 끈기와 열정을 상징하는 것만 같다.
잎사귀 하나하나가 간절하게 빛을 향해 뻗어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때로는 고독하고 힘든 길 위에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담쟁이넝쿨은 결코 멈추지 않는 자연의 의지,
그리고 그 의지에서 발견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리 삶에 필요한 건 거대한 힘이 아니라,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하는 작고 꾸준한 끈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