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도시의 경계

by 이창룡
20250901_074832.jpg “노란 선은 현실을 가르고, 반영은 그 너머를 보여준다.”


도시의 경계


길 위에 선명하게 그어진 노란 선은 늘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비가 내린 후,

그 단호했던 선은 물웅덩이 속에서 흐릿한 그림자를 만났다.


단단한 아스팔트와 부드러운 물 표면,

선명한 노란색과 차가운 회색빛이 한데 섞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물에 비친 도시의 모습은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처럼 고요하고 질서정연하다.


우리 삶의 기준과 방향이 때로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흔들리고,

그 혼돈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반영 속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