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위의 봄

by 이창룡
20251011_160543.jpg 잊혀진 자리에도 봄은 온다. 생명은 늘 길을 찾아낸다.”

기와 위의 봄


낡은 기와지붕 위로 덩굴이 자란다.

그 틈 사이로 보라색 꽃이 피어난다.


사람이 만든 구조물 위에, 자연은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것은 침입이 아니라 회복이다.


우리가 잊고 있던 생명의 리듬이, 오래된 지붕 위에서 다시 시작된다.

그 꽃은 말한다.


“나는 여기 있다. 너희가 멈춘 자리에서, 나는 다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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