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너머, 낯선 풍경 #49

북적되는 노팅힐을 걷다

by Gnoy

2017/09/09(토)| 런던 6일 차

예정 루트 : 노팅힐 – 애비 로드 – 캠던 마켓


포토벨로의 주말


오늘은 주말 포토벨로 마켓을 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포토벨로 로드 마켓은 노팅힐 옆에 길게 이어진 거리다. 영국에 온 지 삼일째 되던 날, 애비 로드를 지나 한 번 들렀던 곳이기도 하고, 노팅힐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장소다.


처음 왔던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했는데, 주말의 포토벨로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아래에서 위로 먼저 훑어보고, 다시 내려오며 조금 더 천천히 살폈다. 다양한 음악의 버스킹과 공연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고, 구형 재봉틀을 활용해 인테리어한 가게도 눈에 들어왔다. 그러다 작은 마그네틱 하나를 1파운드에 샀다. 기념이라기보다는, 오늘을 손에 쥐고 싶었던 것 같다.


꼼꼼히 내려오다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고, 닭볶음밥을 닮은 음식을 하나 사서 맥주와 함께 골목에 앉아 먹었다. 그렇게 허기를 채운 뒤 애비 로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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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길, 다른 선택


애비 로드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숙소에서 소호를 가든 노팅힐을 가든 자연스럽게 스치는 길목이었기에 또다시 들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오래 머물지 않고 다음 목적지인 캠던 마켓으로 이동하려 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다가 셜록 홈즈 박물관이 눈에 띄었다. 방향을 틀어 걸어가다 보니 아랍 상점들이 모여 있는 시장이 나타났고, 그 길목은 98번 버스가 오가는 도로였다.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셜록은 다음으로 미루고, 소호로 향했다. 계획은 있었지만, 발걸음은 그때그때의 선택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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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따라 걷다


소호로 가는 길목의 로터리 근처에서 사람들이 우산과 의자를 들고 한 공원으로 몰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무심히 따라가 봤다. 그곳은 BBC 라디오 생방송이 진행되는 장소였다. 일종의 라디오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였지만,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했다. 잠시 분위기만 느끼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소호에 도착해 공개 촬영 장소로 알려진 주차장으로 향하며 사진을 찍었다. 골목을 돌며 촬영을 이어가다 토트넘 코트 로드 역 근처에 Freddie Mercury 동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고 찾아갔지만, 동상은 보이지 않았다. 기대와는 다른 장면이었지만, 그것도 오늘의 기록이 되었다. 결국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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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여행에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하루가 있었나요?그 날의 기분은 어떠했나요?



비용 정리

마그네틱(포토벨로): 1.00 파운드

점심: 6.50 파운드

맥주: 1.85 파운드


- 하루 지출 합계: 9.35 파운드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