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참으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공평하게 온다.
휴~~다행이다.
하마터면 이렇게 애써서 아스팔트를 비집고 나온 너를 밟을 뻔 했네..
몇 발짝만 걸으면 바로 옆에 화단이 있던데 새라도 들지.
거기엔 네게 허락된 자리가 없었니?
사연이야 제각각이겠지만 어디에 뿌리를 내리게 됐든지 포기하지 않고 불평없이 봄을 피워낸 생명들이 그저 기특하고 대견하다.
벛꽃 흩날리는 눈부신 봄날에 조금만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초록빛 선명한 소리가 들린다.
"우리가 키워낸 건 희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