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영웅들과 함께쓰는 행복한 교실 이야기 1
오늘은 1교시부터 교과재량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국어 활동책에 싣린 이야기로 모둠별 역할극 만들기 수업을 했다.
1학년 예준이와 동주는 매번 반 친구들이 모두 교실로 돌아가고 난 후에도 다른 반 친구들이 들어올 때까지 교과실을 떠나지 않는다.
금방 코딱지 후빈 손가락으로 썬칩 하나를 집어서 입에다 쑥 넣어준다..
예준이랑은 곧 결혼도 해야 한다. ㅎㅎ
선생님은 어떤 남자가 좋아요 하고 묻길래
"음.. 선생님은 키 큰 남자가 좋은데.. "
"선생님, 맨날 맨날 앙팡 우유 많이 먹고 키가 엄청 커지면 우리 꼭 결혼해요".
다음 3교시 수업 종이 울렸는데도 교과실을 떠날 줄 모르던 예준이가 내민 건 우리의 결혼식 모습이 담긴 그림이었다.
결혼식 모습에서 예준이는 어느새 나만큼 키가 커져있었고, 우린 둘 다 행복하게 활짝 웃고 있었다. 동주에겐 달콤한 사랑고백도 받았다.
이쁜놈들.. 몸도 마음도 하늘 높이 건강하게 아름답게 쑥쑥 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