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awer Oct 28. 2019

이런 애도 작가를 하네? 에서 이런 애를 맡고 있습니다

독립출판_포스팅_최종_brunch.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독립출판'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두 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바로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의지', 이 두 가지다. 그럴싸한 글솜씨와 대단한 통찰력이 없어도 우리는 작가가 될 수 있다. 이 명제가 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내가 책을 냈기 때문이지.




이런 애도 책을 냈어? 이런 애도 작가를 했어? 에서 이런 애를 맡고 있다.
그러니 다들 어렵게, 두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독립출판을.






여러분에게 용기와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이런 애'가 책을 만든 과정과 소감을 나눠보려고 한다.





출입국 신고서에 '작가'라고 쓸 수 있어요.


#1.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고, 의지는 어디서 나왔나?

시작은 장난이었다. '아 솔직히 돈 벌려고 지원하는 거 아니야?', '내 진짜 취미는 침대와 한 몸이 되어서 누워있는 건데', '와 이렇게 자소설 쓰다가 등단하겠다'라는 우스갯소리를 자소서를 쓰면서 친구들과 하곤 했다. 그래, 진짜 등단해보자. 자소설써서 취업하는 것보다 책 내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했다. '책 한번 진짜 내볼까? 요즘 독립출판이 유행이라던데'. 근데 어느새 나는 이 기획에 진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내 장점 중 하나, 뭔가에 꽂히면 빠르게 몰입하는 것. 몰입력이 발휘되고 있었다. 또한 나의 지적 허영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작가'라는 타이틀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닌가? 출입국 신고서에서 내 직업을 '작가'라고 쓸 수 있다면 그만한 멋이 어딨겠냐며.



이렇게 장난과 허영심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에 나는 내 모든 의지를 발휘했다.





독립출판으로 성공해서 취준 바닥 뜬다.


강렬한 의지가 드러나는 파일 제목. 하지만 결국 취준바닥을 뜨지 못했는데...


#2. 시작은 기획안부터

내 나름의 포부와 계획을 담은 기획안을 작성했다. 모름지기 전체적인 개요를 짜고 시작해야 하니까. 또 나만의 이야기로는 책을 낼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20대 취업준비생들의 발칙하면서 솔직한 진짜 자기소개서가 책 주제인 이상,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모집단이 더 커야했다. 자신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책에 올려줄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말로만 설득할 순 없으니,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보여줘야 했다. 그렇게 기획안을 PPT로 작성하여 친구들을 설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3. 너, 내 동료가 돼라!

인문대생인 내 이야기만으로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엑셀과 한 몸인 그녀, 통계학 전공자를 섭외했다. 다음은 ‘졸업하고 뭐해? 사업할 거야?’ 오해를 받는 이 세상 모든 경영학과 전공자들을 위해 경영학과를 데려왔다. 자칭 세상에서 제일 거품 낀 학과라고 말하지만, 미디어 외길인생을 걸어온 ‘신문방송학과 친구’도 합류했다. 그리고 예체능 전공자들의 애환도 다루기 위해, 예대에 다니는 극작과 3인을 어렵사리 모셨다. 취업 신분 최하층이라는 비상경 문과와 다양한 전공을 가진 6명이 마침내 모였다.










마침내 독립메리호를 성공적으로 꾸린 나, 출판이란 섬을 향해 항해를 떠나기로 한다.






 to be continue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