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awer Dec 01. 2019

파리 숙소로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어디로 가야 하죠, 부스러기씨. 방황하는 사람은 처음인가요. 





  Salut!

  

   Draw.er 자칭 타칭 프랑스 전문가 부스러기다. 인기가 매우 좋았던 파리 맛집 산책에 이어 이번에는 '파리 숙소 찾아 삼만리' 글로 찾아왔다. 서울의 1/5배 밖에 안 하는 아주 자그마한 도시지만, 그 좁은 면적 안에서도 동네 별 분위기, 가격, 치안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오늘은 파리 숙소로 고민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무난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추천해보겠다. 













  루브르 박물관이 위치해있는 1구를 시작으로 20구까지 달팽이 모양처럼 빙글 뱅글 둘러져있는 도시, 파리. 각 구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게 참 매력적이다. 구 별로 하나씩 설명하면 참 좋겠다만... 그렇게 하면 날 밤샐 것 같으니 적당히 분위기 별로, 느낌 별로 추천해 보겠다.








  I'm in PARIS l 1,2,8 et 9 arrondissement

 

  루브르, 튈르리 공원, 오페라, 콩코드, 프렝땅, 라파예트, 개선문, 샹젤리제 등 파리의 랜드마크와 유명 백화점이 몰려있는 곳으로, 감히 파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최근에 샹젤리제에 라파예트 백화점이 하나 더 오픈했으니 정말 모자란 게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교통도 편리하다.  파리의 다른 랜드마크뿐만 아니라 9구에 Saint-lazare역이 있어 파리 근교 도시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다만, 이렇게 좋은 조건인 만큼 숙박비도 만만찮다는 것을 상기하자. 호텔은 무리겠지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나름 리즈너블 한 가격에 부킹 할 수 있으니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아! 하지만 이 것 하나는 알고 가자. 샤틀레 레 알 역은 웬만하면 피하자. 치안이 좋지 않다. 낮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그럭저럭이지만 밤에는 홈리스 등 무서운 친구들이 참.. 많다..








 힙하고 빈티지한 파리 특유의 감성 가득한 곳 l 3,4 et 11 arrondissement


  아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구가 아닐까 생각하는 3,4 그리고 11구. 11구는 프랑스 젊은 애들도 좋아한다. 왜냐면 여기 맛있는 레스토랑이나 바가 아주 많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마레지구도 여기에 속한다. 다양한 편집샵, 빈티지샵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공항에서 여기까지 이동하는 게 조금 복잡할 뿐, 지내기는 참 좋은 곳이다. 맛있는 브런치 집도 많고, 파리 랜드마크까지 지하철, 버스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교통도 편리하다. 그리고 이 구에 감각적인 젊은이들이 많이 살아서인지, 에어비앤비 인테리어가 아주 뒤집어진다. 리즈너블 한 가격에 파리의 젊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여기서 한 번 묵어보자. 








중세 프랑스 파리를 ARABOZA l 5 et 6 arrondissement


  중세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곳. 5구에는  영화 몽상가들에 나왔던 라틴지구 그리고 프랑스 고전 건축 양식과 파리의 예술가들이 잠들어있는 판테온이 있다. 학문의 중심지 소르본 대학이 위치해있는 곳도 이곳이다. 파리 6구 역시 파리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유명 예술가들이 자주 찾았다고 전해지는 Les deux margots와 Cafe de flore가 마주 보며 위치해있는 곳이 이곳이다. 느지막이 카페에 가 에스프레소 한 잔에 다이어리를 써보는 것도 이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낭만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분위기 좋고 저렴한 레스토랑도 많아 아침저녁 할 것 없이 붐빈다. 타 구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고 치안도 좋기 때문에 숙소 잡기에 제격이다. 









PARIS - LA TOUR EFFEL = 0 7,15 et 16 arrondissement


 프랑스 파리의 대표 랜드마크라고 하면 아무래도 에펠탑이 아닐까. 에펠탑이 보이는 숙소에서의 하룻밤.. 모두 한 번씩은 꿈꿔보지 않았는지. 그렇다면 당신들은 이 구역에 숙소를 구해야 한다. 숙소 위치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15 구 쪽에 잡으면 위 사진 같은 느낌이다. 좀 더 거대한(?) 에펠탑을 느끼고 싶다면 파리 7구 근처 또는 에펠탑 뒷 쪽 15 구로 잡으면 창문 밖으로 더 큰 에펠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난 이쪽에서 묵는 걸 좋아한다. 공항에서의 이동도 용이하고 동네 자체가 조용하기 때문에 치안도 좋다. 아. 15구에는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한국인들이 참 많이 산다. 그래서 한국 식당, 식료품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 아쉬운 건, 파리 내에서의 이동이 조금 복잡스러운 건데 이 정도는 감안할 수 있지 않나? (아님 말고)









내 프랑스어 이름? Amélié!  l 18 arrondissement

  

  TMI 하나만 풀어 보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는 아멜리에다.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 등 마음에 드는 요소는 날밤을 새서 말해도 끝이 없지만 아멜리에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scene)은 아멜리에와 니노가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만날 듯 안 만날 듯 요리조리 도망가는 씬이다. 뭐 이 영화 씬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몽마르트르는 에펠탑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파리의 랜드마크다.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는 숙소, 최근 들어 생겨나고 있는 맛있는 레스토랑, 언제 먹어도 맛있는 뺑 오 쇼콜라를 파는 빵집까지 파리 현지 느낌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18구를 마지막으로 쓴 이유는.. 치안이 좋지 않으니까. 좀만 밑으로 내려가면 성인용품점이 즐비한 거리가 있고 이 구역에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뭐, 성인용품점이나 이민자들이 크게 위협적(?)이진 않지만 위화감을 주는 건 사실이니까. 조심하자.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구들은 별로 큰 메리트가 없거나(여행 숙소로서) 별로 추천하지 않는 동네기 때문에 뺐다. 별 거 없는 추천글이지만, 프랑스 파리 여행 준비를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A bien tot :)! 




  


매거진의 이전글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일단 먹읍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