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실반지
오헨리의 크리스마스에는
서로를 위해
가장 아끼던 것을
내어놓은 부부가 나온다.
그 이야기가 떠오를 때마다
내게 오버랩되는
우리 이야기,
우리는
시계를 팔지도,
머리를 자르지도 않았지만
앞에 놓인 길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이름이 불릴 수 있는 자리,
안정이 약속된 미래.
대신
하나의 길을 택했다.
함께 가는 길.
그날
남편이 내민 것은
가늘디가는
실반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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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닥을 엮은.
그러나
강력한 수갑처럼,
"주의 여종이오니 ,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우린
서로에게
이미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