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문화와 이를 주도하는 플랫폼들에 관하여
과거는 동호회, 동아리 but, 지금은 소규모 모임
과거는 학연, 지연, 혈연 기반 but, 지금은 취향 기반
눈에 띄게 달라진 모임의 형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광고들
그래서 분석해 봤다.
✲ 다소 ppt 스러울 수 있지만 진짜 ppt를 위한 보고서 작성을 해본 것이라.. 딱딱할 수도 있습니다.
살롱(Salon)은 프랑스어로 '사교', '응접실'을 뜻한다. 17~18세기 상류층 귀족 부인들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집으로 초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어울리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누며 각자의 생각이나 취향 등을 토대로 남녀노소, 신분, 직위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대화하고 토론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교모임 문화는 현대판 커뮤니티에 그대로 적용되어 전달되게 되는데..
과거 규모 있는 동호회나 동아리 등과 달리 소규모로, 그것도 취향 기반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1. 지금은 초개 인화 시대
코로나 19와 개인의 취향에 기반한 추천 알고리즘의 고도화는 나노 사회, 초개인화시대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더하여 과거의 공동체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과 달리 지금은 (MZ라고 해도 되려나) 관심의 주체가 ‘나'이고, 나의 선호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2. 취향, 관심사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세대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Z세대는 다양성과 함께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개개인의 정체성, 취향을 드러내는 소비를 즐긴다. 또한 과거 대규모, 일방적인 모임과는 다르게 소규모로 밀도 깊은 소통을 지향한다.
3. 느슨한 연대를 지향
외롭다고 느끼지만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 없다. 즉, 감정노동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때문에 뚜렷한 목적을 가지거나, 개인의 관심사를 위주로 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인간관계를 지향하게 되었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 간 소규모로 밀도 깊은 소통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일반적인 취미와 관심사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주제로 진행한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하나 그중에서도 취향, 관심사 기반 플랫폼을 크게 4곳으로 선정했다.
문토, 남의 집, 취향관
각각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그리고 주종으로 비유하자면..
1. 문토
맥주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매일 새로운 원데이 모임, 소셜링, 일회성
- 취향 소셜 클럽 중 가장 젊은 느낌 (Z세대)
- 프로필, 피드 기반 앱 서비스 : 커뮤니티
- 승인제 소셜링, 매너 온도, 배지 시스템 : 운영관리 체계적
- 온라인 + 오프라인의 융합
- 개인화 기반 (취향, 관심사 카테고리, 지역)
- 맥주 느낌
2. 남의 집
와인
취향이 담긴 개인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대화 나눌 기회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
- 공간 중심 (가정집, 작업실, 동네가게를 기반)
- 본인의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서로 대화
- 20대보다는 30대
- 감성적, 세련된 감각
- 와인 느낌
3. 취향관
위스키
시즌 멤버십 제도와 프라이빗 살롱
취향을 더 깊이감 있게 탐구 그리고 사유
- 각자의 일에 전문성 있는 사람들 큐레이션
- 취향을 깊이 있게 탐구하지만 그 취향으로 본인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모임
- 프라이빗 살롱 : 고급 살롱
- 어른들의 취향 놀이터 느낌 (위스키)
- 문화 복합공간
취향, 관심사 모임의 장은 소규모 커뮤니티와 더불어 더욱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은 콘텐츠이다. 콘텐츠를 개발과 더불어 플레이어로서의 개입이 아닌 오히려 플랫폼의 규정이나 시스템을 구축해 플랫폼이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 사람들은 좋은 시스템 안에서 본인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소규모 커뮤니티를 구성해 나갈 것이다.
- 믿을 수 있는 거래 (사람에 대한 신뢰, 환불 규정 등) : 엄격한 규정 등
- 질 좋은 콘텐츠 (돈을 주고도 시간아깝지 않고 인사이트가 있는)
- 사람, 공간, 콘텐츠
❖ 참여자들이 소문내고, 공유하고, 추천하는 장을 만들어 줘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될 것이다.
❖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플랫폼의 경우 : 나도 저 플랫폼을 이용하면 내가 선망하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무언가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자극하며 좋은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 커뮤니티 자체로서는 : 이 커뮤니티를 이끌고 가 줄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 즉, 좋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임 장이 필요할 듯하다.
이 둘의 시너지가 모여 인지도를 높이게 되고 광고나 협업 등 수익화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려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