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위임에 대하여
200억 부자가 말했다.
“부자로 가는 단계가 있다. 그리고 그 단계마다 해야 할 것이 다르다”
이 이야기는 누가 알려준 적이 없었기에 나에게는 꽤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
✓ 1억을 모으기 전까지는 절약 저축을 해야 합니다.
✓ 3억을 모으기 전까지는 절약저축을 함과 동시에 투자 또는 사업을 배우며 할 줄 알아야 합니다.
✓ 10억을 모으기까지의 단계에 가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귀하게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부가가치가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죠.
✓ 30억을 모으기 전 단계에선, 어쩌면 워라밸이 중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달려왔던 나를 잠깐 멈추고, 돌아보고) 주변의 관계와 가족을 더 생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100억으로 가기 전까지는 이제, 행동하는 것보다 열심히 생각을 해야 합니다. 숲을 보고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자로 가기 위한, 그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설명해 주는 말이었지만 모든 분야에서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1억,3억,10억,30억,100억을 각각 커리어 단계의 연차 또는 직무별 위치로 맞바꾸어 생각 보기 시작했다. 1년과 3년 차는 아직 신입이고 열심히 배우고 반복하고 행동하는 단계이다. 3년 차를 넘어서서 10년 차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본인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이후- 좀 더 성장해 우리는 관리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무보다는 책임을 가지게 되는 단계가 온다. 위임을 하고, 매니징을 하며 프로젝트 단위를 완수한다. 보통 회의를 하며 주변 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협업을 한다.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기업 전체를 보고, 결정하는 시기가 오게 된다. 보통 임원 또는 회사 대표로서 이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각 위치마다 부여되는 책임이나, 완수해야 하는 ‘해야 할 일’이 주어진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누가 그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므로 문제는 발생한다. 그러니까, 대부분 각자의 단계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잘 맞추어지던 큐브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능력이 되지 않는데, 상위 단계의 자리가 주어지는 상황이 올 경우일 수도 있고, 조급함이나 욕심 때문에 아래단계들을 건너뛰고 상위 단계들을 하려고 할 경우일 수 도 있다.
그런데 특히, 잘 달려오다가 어딘가 큐브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시점은 어디일까? 나만 잘하는 단계에서 이제는 함께’해야만’ 하는 단계가 아닐지 싶다. 30억을 모으기 전까지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워라밸인 것처럼, 이제는 장기적으로 멀리 그리고 함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 다시 한번의 위기와 고민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부자들은 마음공부를 하고, 세상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전부터 깨달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고 내려놓음의 단계를 맞이한다.
커리어로 바꾸어 말하면, 리더도 이제는 내려놓음의 단계를 맞이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행될 수 있는 프로젝트 환경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서라도 프로젝트 리더들은 권한위임을 통해 실무자보다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 원활한 큐브가 돌아가며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오늘은 권한 위임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 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해 의사결정권을 갖게 하고 책임감을 갖게 하는 동기부여전략
리더는 팀원에게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권한을 부여해 의사결정권을 갖게 하고,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더가 위임을 잘하게 되면 팀원은 자신감 상승과 더불어 일에 대한 주의의식을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 팀원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다르게 나겠지만 때문에 리더는 개개인의 능력을 잘 판단하고 그에 맞는 업무(프로젝트)를 맡겨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각 업무를 파악하고 서로 맞춰가는 데에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파워풀한 조직 즉, 우상향 하는 조직으로 발전한다.
→ 직원에게 작업을 할당하는 방법으로,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할 것인지에 대한 활동위주 전략
반대로 리더가 내려놓지 못하고, 해당 단계의 업무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위임하기보다는 권한 위양에 가깝다. 그리고 대부분의 리더들은 권한 위양을 한다고 한다. 개인에게 특정 업무와 책임을 할당하고,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므로 명확한 R&R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 팀원들은 주도권이 없다 보니 활동이 제한되고, 무기력을 동반하며 소극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1.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생각
2.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3. 위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4. 일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5. 팀원들에 대한 자신감 부족
이와 같은 이유로 위양을 선택한다고 한다. 점차 쌓아 온 것들을 나눈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거나 두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혼자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갈 수 없게 된다. 혼자서 달려왔다고 하더라도 규모를 키우고, 장기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조직이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서 ‘우리’로 범위를 확장해야 지속가능한 프로젝트 (혹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가 ‘30억을 모으는 과정은 처음이라-‘, ‘리더는 처음이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당황할 수도 있다. 직접 겪어보고 부딪혀보고 해당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깨닫는 것도 물론 의미 있지만 우리보다 먼저 그 시간을 겪은 선배들도 있으니 잘 찾아보고 배우는 것 또한 의미 있고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의 생각과 행동을, 리더가 되고 싶다면 리더의 생각과 행동을 미리 레버리지 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