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개발자들을 위한 인사이트 노트
세상에는 근본, 뿌리 같은 콘텐츠가 있고 기본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킨 트렌디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기획자나 개발자의 의도에 맞게 발전시킨 콘텐츠들은 유행을 타기 마련이지만 역시나 지속 가능하고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콘텐츠들은 기본에 충실한 전통적인 콘텐츠 들이다.
그래서 "Simple is the Best"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기본에 충실한 어플은 유행타지 않고 결국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기록을 위한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기? 글쓰기?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생각해 보았다.
주기적인 기록과 알림이 필요한 서비스에는 어떤 어플이 있을까?
생리 기록 어플은 대부분의 여성들이라면 종류를 핸드폰에 하나씩은 깔려있지 않을까? 대표적인 자기 관찰 기록 어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생리 기록 어플 두 가지를 탐구해 보기로 한다.
1. 글로벌 생리주기 어플 1위 "Flo"
2. 감성을 담은 생리주기 어플 "문데이"
첫 번째로 목적에 충실한 어플 "Flo"를 파헤쳐 보았다.
플로 앱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는 생리 기록의 전통적인 앱
어플에 들어가자마자 간략한 소개와 법적 고지 동의를 받고, 왜 이 어플에서 기록을 남겨야 하는지를 목표 설정을 보여준다.
사용자들을 각자의 주기와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생리 어플이라고 하면 그냥 주기를 기록하는 용도라고 생각했을 텐데
- 여성 건강 추적하기
- 임신
- 임신 기록
이라는 파트로 나누어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는 점이 가장 이 어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탭이 단 2개밖에 없다. 한국에서 만든 어플들은 대부분 카테고리를 꽤 상세하게 나눈다. 최소 4개
반면, 우리나라와 기획&개발 스타일이 다른 외국에서 만든 어플들은 대부분 탭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2-3개 정도?
그럼에도 필요한 기능은 해당 화면에서 잘 구현해 내는 것 같다.
기록이라고 하면 뭐가 백지에 나의 감정을 쏟아 내야만 할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생리 주기 어플들은 좀 다르다. 어떤 기록을 할지 제시해준다.
자세하고 상세해서 나의 상태를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기록을 할 때 내가 어떤지 생각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대표적인 증상들을 기록하게 해 주는데 flo는 이후에 진료하기 위한 기록까지 연결시킨다. 그러니까 결국 진료를 위한 기록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게 해 주는 듯하다.
앱을 만들 때에 기록을 받았으면 그 기록이나 데이터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유의미한 데이터의 사용으로 연결시켜야 하니까 말이다!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
어플을 시작할 때에는 그냥 모든 사용자들이 어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중간중간 알림이 주기적으로 뜨면서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유도한다.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세요.라는 알림과 함께 나의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도록 알림을 줌으로써 회원으로 전환시킨다.
처음부터 로그인을 하도록 해서 회원을 만들어 내는 것과 사용하다가 중간에 회원을 유도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까?
데이터적 관점에서 회원가입만 하고 앱을 이탈해 버리는 사용자가 많다면 쓸데없는 용량만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정말 이 앱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회원가입을 한다면? 유의미한 데이터만 남게 된다.
이런 부분은 기획파트에서 생각하고 가도 좋을 듯하다.
여성 건강에 관한 콘텐츠가 아주 많았다. 카테고리 분류도 잘 되어있었고 많은 양의 데이터들이 있었는데 사실상 프리미엄 회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볼 수 없었다.
관심 있으면 프리미엄으로 가입해라는 듯한 무심함
하지만 무료 회원이라도 기록에 대한 기능은 모두 쓸 수 있게 해 놓았다.
정말 콘텐츠는 부가적 기능
보통 알림이라고 하면 뭉뚱그려서 알림을 받아보시겠습니까?인데 생리주기 어플은 다르다.
- 생리 시작 전 예고 알림
- 생리 시작 알림
- 생리 종료 알림
- 배란 알림
-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알림 ( 체중, 수면, 수분 섭취, 걸음 등)
모든 알림에 대한 세세한 설정까지 디테일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flo는 어디까지 사용자들을 분류할 것인가?
사용자들은 구체화되어 좋지만 말이다!
필요한 기능이 다 있고 자세하다. 전문적이다. 생리 주기 어플을 만드려고 할 때 꼭 참고해야 할 것 같은 정석적 어플 (글로벌하게 많은 사용자들이 그 사실을 입증해 준다)
외국에서 만든 어플은 어쩔 수 없이 외국 적이다. 한국에서 만든 어플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조금 더 간단하고 어딘지 쿨한 느낌도 들게 한다.
광고는 없지만 회원과 프리미엄으로 지속적인 알림을 보냄으로써 결국 이 앱을 사용하려면 회원이 돼야 한다. 어쩌면 좋을 수도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을 지닌 알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직접 캡처하고 플로우를 분석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잘 쓰시길 바랍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