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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k Aug 01. 2023

무한한 지복! 아래 명상일기

슈퍼문 아름다워라-!


달빛아래 달리기로 헉헉대는 숨을 가다듬고 달빛아래 눈을 감았다. 땀은 이마에서 볼을 타고 흐르고 어느새 숨도 고요해지고, 맴맴 거리던 소리만 귓가에 들리다가 나의 호흡 한번, 두 번, 뒤에서 뛰는 발자국 소리, 들리지 않던 아이와 엄마의 목소리, 담벼락 너머 학생 소리- 나의 숨은 어느새 팔을 타고 손끝. 살갗을 타고 바람이 휘날리니, 이건 나의 살인지 바람인지, 니는 바람인지 나의 몸인지


비워진 머릿속으로 또 다른 생각이 채워졌다가 그대로 흘렀다. 과거로 흐르고, 미래로 흐르고, 다시 호흡에 집중. 숨을 마시고 내시고를 반복하니 어느새 다시 벤치에 앉아있는 나로 돌아와 다시 눈을 떴다. 달빛은 더 선명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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