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탕가 요기, 요기니들 알고 있나요?
‘오늘은 문데이로 쉽니다.’
‘이번 달 문데이는 00/00(0) 입니다.’
아쉬탕가 요기 혹은 요기니라면 무조건 봤을 공지 사항
아쉬탕가 요가에는 문데이에 수련을 하지 않는 독특한 규칙(?)이 있습니다.
문데이라서 수련을 하지 않는다고 할 때
열심히 수련하는 분들에게는
‘아싸! 휴식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혹은 주 2회, 주 3회 정도 수련하는 분들은 어쩌면
‘아쉽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왜 문데이에 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파타비조이스에게 왜 문데이에 수련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대답했습니다.
"두 개의 행성이 한 곳에, 매우 위험합니다.”
“Two planets [grahas] one place, very dangerous.”
Pattabhi Jois
무엇이 위험한 것인지, 행성과 요가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아쉬탕가 수련자라면 궁금해할
문데이의 다양한 가설 중 대표적인 이유 3가지를 가져왔습니다.
★ 뉴스레터에서 다룰 내용
자연의 에너지와 호흡의 연관성
인도 전통의 점성술학적 믿음
휴식을 위한 공식적인 변명!
달의 위상은 달과 태양의 상대적 위치에 의해 발생합니다.
달과 태양이 반대편에 있을 때에는 보름달(Full Moon)이 뜨고,
달과 태양이 합쳐지면 초승달(New Moon)이 뜨게 됩니다.
보름달과 초승달이 뜨는 동안에는 태양과 달이 지구와 일직선상에 있게 되는데요.
이 기간에는 보다 더 큰 중력이 결합하여 바다의 물을 끌어당기게 되고, 그 결과로 만조와 간조가 발생하게 됩니다.
** 만조 : 밀물이 가장 높은 해면까지 꽉 차게 들어오는 현상
** 간조 : 썰물이 진행되어 물이 가장 많이 빠진 상태
달의 주기에 따라 다양한 에너지 흐름이 나타나는 것처럼
70%의 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 몸도 달의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요가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우주적 에너지를 호흡 주기에 비교합니다.
◉ 보름달 (Full Moon) - 프라나
프라나는 흡입이 끝날 때 가장 크며 보름달의 에너지에 해당합니다.
프라나의 위로 향하는 팽창성은 우리의 에너지와 감정을 고조시키지만,
<우파니샤드>에서 알 수 있듯이 주된 프라나는 머리에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고집이 세지만 근거가 없는 경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과로하는 경향이 커지고 부상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달이 뜨는 날에 입은 부상은 다른 날에 입은 부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초승달 (New Moon) - 아파나
반대로 아파나는 날숨이 끝날 때 가장 크며 초승달의 에너지에 해당합니다.
아파나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수축은 우리를 진정시키고 안정시키지만,
밀도가 높아져 신체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 덜 끌리는 느낌을 줍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땅을 딛고 있지만 무겁고 무기력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 아쉬탕가 수련하시는 분들은 달의 주기에 따라서 내 몸의 상태 혹은 기분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우주와 자연의 리듬을 잘 인식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외부의 모든 것들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자연의 리듬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
우리의 환경에 맞춰 훨씬 더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게 될 겁니다.
요가의 기원이 된 인도에서는 힌두교 의식에서 보름달과 초승달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힌두 달력에서 음력 달은 이틀 밤이 있는데요.
첫 번째 달은 초승달(아마바샤)로 시작하여 보름달(푸르니마)로 끝납니다. 그 사이의 2주 동안은 달이 밝아지는 시기이므로 슈클라 팍샤 또는 브라이트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보름달(푸르니마)로 시작하여 초승달(아마바샤)로 끝납니다. 그 사이의 2주 동안은 달이 지는 시기이므로 크리슈나 팍샤 또는 다크라고 합니다.
힌두 달력에서 초승달과 보름달은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파타비 조이스는 1937년부터 1973년까지 마이소르의 산스크리트 대학에서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산스크리트 대학은 매달 달이 뜨는 날과 그 전날, 그리고 그다음 날 수업을 위해 문을 닫았습니다.
파타비 조이스뿐만 아니라 그곳의 모든 교사와 학생은 브라만(힌두교에서 사제 역할을 전문으로 하는 계급)이었습니다.
보름달과 초승달에는 브라만들은 성전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가르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날에는 수업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바라문이자 산스크리트 대학의 교사였던 파타비 조이스는 점성술 주기를 따르고 달력에 따라 몇 가지 의식을 수행했습니다.
** 바라문 : 바라문은 이 카스트 제도의 네 계급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계급. 승려계급으로서 주로 힌두교 성전의 학습 및 교수나 다양한 제사를 치르는 것을 직책으로 하고 있는 사람
이것이 왜 파타비 조이스가 달이 뜨는 날에는 아쉬탕가를 가르치지 않았는지, 그리고 몇 년 후 이 날이 휴식의 날로 알려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아쉬탕가 마이솔 수련은 일주일에 6번을 수련하게 됩니다. 때문에 보름달과 초승달이 뜨는 날을 공식적인 휴일로 지정해 놓고 몸을 쉬어주게 하였습니다.
격렬한 수련을 하는 아쉬탕가 수련자들에게 휴식은 조금 더 수련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신체가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주는 시간이기도 하죠.
매일 수업을 해야 하는 아쉬탕가 선생님들에게도 문데이가 휴식의 날일 수 도 있고요.
또한 쉬면서 수련할 때 피하려고 했던 것들(잠을 조금 더 자고 맥주 한두 잔 정도)을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전 뉴스레터에서 다루었습니다.
몸의 쉼으로써의 휴일이든 자연 에너지 리듬으로서의 휴일이든
문데이는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를 줍니다.
❤️ 아쉬탕가 수련하시는 분들은 달의 주기에 따라서 내 몸의 상태 혹은 기분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의 리듬을 잘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외부의 모든 것들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점차 알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며 이런 깨달음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과 부딪히게 됩니다. 내가 통제하면 할수록, 더욱더 상황이 안 좋아졌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반대로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을 내려놓았을 때 갑자기 일이 술술 잘 풀렸던 경험도 있을 겁니다.
마치 누군가가 나의 의지와는 반대로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어쩌면 내가 통제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자연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행동들이었다면요?
보름달이 크게 뜬 날, 우리의 에너지가 최고로 달해 있을 때, 오히려 더 열심히 수련을 하다가 부상을 입는 것처럼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지도 모릅니다.
달이 꽉 찼을 때, 물의 높이가 가장 높아지고, 우리의 호흡과 에너지도 높아지는 것처럼
달이 없어질 때, 물의 높이가 가장 낮아지고, 우리의 호흡과 에너지도 낮아지는 것처럼
자연의 흐름을 잘 알고, 나의 몸과 마음을 맡겨버린다면,
우리는 부상을 입지도 않고, 상황을 악화시키지도 않게 됩니다.
오히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상황에 나를 맡기며 흐름대로 따라가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지혜가 될 수 도 있지요.
문데이는 우리에게 자연과 하나 되는 법을, 우주의 흐름에 내맡기는 법을 알려주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S 달이 뜨는 날에는 잠시 쉬며, 달의 에너지에 맞는 수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가 니드라, 만트라, 긍정의 말 같은 확언을 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니까요.
+ 요가와 문데이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바다 이야기에 관련된 내용도 보게 되었는데요. 서핑할 때도 달의 위상에 따라 파도가 달라지므로 서핑 방식을 바꾼다고 합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사람들이라니, 참 매력있지 않나요?
달의 위치에 따라 에너지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우리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 에너지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호흡이 우주의 자연적 리듬과 결을 같이한다.
인도의 점성술학적 믿음으로 그당시에 요가를 가르치던 선생님들은 문데이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
몸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공식적으로 휴일을 지정했다.
문데이의 숨겨진 의미 → 자연의 리듬을 존중하고 우리의 삶도 흐르는대로 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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