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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대표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by 삼도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여러분은 출근길마다 재밌는 일이 있을까요?


요즘 저는 호박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애초에 호박보다 꽃을 보고 싶어 심었는데,

지금 한창 피어나는 호박꽃이 노랑노랑한 색으로 기분을 밝게 해 줍니다.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호박꽃은

오전에만 활짝 피었다가

오후에는 입을 다물고,

길어야 하루 이틀밖에 꽃을 볼 수 없더라고요.

짧아서 더 예쁜 호박꽃입니다.



1인 출판사의 하루,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은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하루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출판사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통적인 루틴이 있어요.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그날 할 일을 수첩에

메모하고, 메일을 확인합니다.


발주가 들어온 날은 책을 포장해서 점심 후 우체국에 가요.

틈틈이 지하철에선 블로그와 인스타, 브런치 이웃의 글을 읽으며, 시간이 나면 책도 봅니다.


월요일은 아침 수영 후 명상으로 시작해요.

블로그에 도서 서평을 올리고, 원고 수정과

책 읽기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화요일은 청소와 명상으로 하루를 열고,

유튜브 영상을 촬영합니다.

초보라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수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여유로운 날입니다.

아침 수영 후 원고 수정과 그림책 리터치를 합니다.


목요일은 청소 후 화요일에 찍은 영상을 편집합니다.

영상 편집은 아직 어려워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금요일은 아침 수영 후, 출판사 일상 포스팅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앞으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인스타툰을 만들 계획이에요.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잡념이 끼어들 틈이 없어 좋습니다.



# 혼자서 모든 일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일은요?


혼자 모든 걸 하다 보니 역시 마케팅이 가장 어렵습니다.

개인 SNS로만 홍보하기엔 한계가 많아요.

컴퓨터 작업 역시 잘 모르거나 막힐 때가 가장 난감합니다.

요즘은 챗GPT가 있어서 홈택스부터 영상 편집까지 자주 도움을 받고 있어요.



#가장 즐거운 순간은요?


역시 책이 인쇄돼 처음 제 손에 왔을 때입니다.

아직 출간한 책이 한 권이라 한 번 뿐이지만,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점에서 발주 메일을 받을 때도 기분이 좋습니다.

한동안 주문이 없어 힘들었지만,

요즘은 하나하나가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 출판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면요?

출판 시장이 어렵다는 건 시작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상상 이상입니다.

특히 50대 중반에 처음 시작한 저에게는 모든 업무가 새롭고 어려웠어요.

출판을 꿈꾸시는 분들은 꼭 신중하게 고민하시고,

일 대부분이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니 충분히 익히고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오늘도 호박꽃은 아침에 피고 졌지만 저의 하루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신가요?



#출판사일상 #1인출판사 #하루

#삼도출판 #내곁에내가있어

#출판브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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