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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흔에서 피는 꽃
by
화운
Jul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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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심었던 마음에
붉은 꽃 한 송이가 피었지
너와 내가 주고받았던
날카로운 추위의 말들이
꽃을 시들게 해 생채기를 내도
뜨거운 마음이 일렁여
상흔에는 선명한 피가 흘렀지
지나치게 왜곡된 사랑은
흐르다 이내 넘쳐 쏟아지고
우린 딱지처럼 굳은 마음을 뜯어
재기의 꽃을 심어봤지
꼭 아팠던 곳이 다시 다치고
반복되어 지울 수 없는 상흔이 된다
우리는 이곳에 마지막 꽃을 피우며
영영 흐르지 않을 상흔을 바라봤지
한때는 타버릴 듯 뜨겁게 흘렀던
순수한 사랑이, 피가 있던
keyword
사랑
상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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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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