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의 회고록

가장 아름다운 말로 엮어낸 편지

by 화운

흔하디 흔한 것부터 값비싼 보석까지

무엇이든 만들어내던 어느 연금술사가

생의 끝자락의 매듭을 만들고 떠났다.


화학약품 냄새가 코 끝을 찌르는

실험실의 빛바랜 탁자에 놓인

그의 마지막 회고록엔 한 문장으로

그의 위대한 연구의 실패를 알렸다.


한평생 당신의 마음을 얻고 싶어

온갖 사랑의 재료들을 찾아다녔지만

그 어떤 것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었다.

난 결국 무엇도 만들지 못했다.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