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닥불 피우러 갈까요

가장 아름다운 말로 엮어낸 편지

by 화운

그거 알아요?

옛날엔 어두운 밤을 횃불로 밝히고

세월이 흘러 모닥불과 촛불을 넘어

이제는 어두운 외딴 골목길엔

외로운 가로등만이 늘 같은 곳을 밝혀요.

가끔은 밤이 낯처럼 더 밝습니다.

그래도 당신과 함께 있는 밤이라면

모든 가로등 빛을 내리고

단 하나의 모닥불을 피워내고 싶어요.

작은 불씨 앞에서 더 크게 타오르는

제 마음을 당신에게 빛내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은은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불씨에 매일 밤 그대가

기대었으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