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말로 엮어낸 편지
우리 동네에는 이쁘고 향긋한 꽃이 만개한
정원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는 그 정원사에게 사시사철 피는 꽃을 물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꽃을 아주 많이 좋아했더랍니다.
그래서, 늘 꽃을 들고 그녀를 만나는데
가끔은 꽃이 피지 않는 계절이면 아쉬웠답니다.
그대를 만날 수 있는 핑곗거리 하나 없다는 것이,
그렇게 그녀가 좋아하는 꽃들로만 심어
마음의 밭을 정성스레 일궈내니 정원사가 되었답니다.
신기합니다. 눈이 소복이 쌓이는 한겨울에도
꽃은 봄을 미리 맞이하듯 만개합니다.
오늘 정원사에게 부탁하나 하고 왔습니다.
좋아하는 꽃 하나 알아올 테니 심어달라고요.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꽃은 무엇입니까.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