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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Aug 24. 2023

마지막 폭죽

달빛이 아려오는 밤에도 애써

먼지 같은 별까지 주워 담아

안으며 시린 밤을 지새웠어요


억겁의 별을 훔쳤던 시간

이제는 폭죽만이 별이 될 수 있는 밤


이번이 마지막일 거예요

당신을 그리며 별 조각으로

죽은 고백을 써 내려가는 일


잘 가요. 나의 은하수

유성우가 쏟아지는 이 세계는

멸망하고 있으니

마지막 폭죽만은 오래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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