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시계가 걸어온 길

힘이 되길 바라며 날려보낸 시

by 화운

저마다 다른 모양의 시계들은

모두가 같은 시간을 걸어간다.

시곗바늘이 크던 작던

시곗줄이 가죽이던 금속이던

그들의 걸음걸이는 일생에 있어

일정하게 자신의 속도로 걷는다.

수십년이 흐른 뒤, 골동품 가게에서

부를 수 없는 값어치를 품은

시계들은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풍파에 지지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왔다는 것.

그들의 걸음은 세월의 흔적마저

영예로운 훈장으로 남아 멋을 낸다.

당신의 걸음이 느려보일지라도

당신만의 걸음을 갈 수 있다는 것에

당신에게 응원과 힘을 주고 싶다.

언젠가 당신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

그 시계가 당신과 쭉 걸어가길 바라며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