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도 빛을 거두고 숨죽여 침몰하고
검푸른 파도가 육중한 비늘을 들썩이는
해변가의 밤을 거닐던 네가 말했다
하늘이 바다처럼 일렁이는 날 별 하나 띄워
별자리를 그리고 싶다는 네 말에
나는 구멍가게에서 폭죽을 사 왔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을 향해 높이, 멀리
쏘아 올린 폭죽은 펑 터지며 별이 탄생했고
일렁이는 파도의 리듬에 몸을 맡겨
타닥타닥 타들어가며 별자리를 남겼다
유성우들을 집어삼킨 파도를 바라보며
말이 없는 너를 대신해 폭죽을 하나 더 쏘아 올린다
네 꿈이 별이 되는 그날까지 나 또한
폭죽을 쏘아 올릴 테니 네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