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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Nov 28. 2023

봄을 이음

눈꽃이 숲을 이루는 겨울에도

공중전화기는 따뜻했습니다


누구였을까요


전화기를 두손 모아 쥐고

머나먼 사랑이, 사람이

춥지않길 바라던 이는


남겨진 전화기를 붙들고

당신 전화번호를 눌러보며

오랫동안 떠나질 못했습니다


봄이 오지 않는다 해도

이곳에서 그곳까지 이어진다면

말끝마다 봄이 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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