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틀

by 화운

선생님

세상이 너무 복잡해요


받아쓰기할 때는

하늘과 나비, 바다를

받아적었는데


쓰고있는 말들이

태어나는 삶들이

공책을 벗어나 살아가요


무질서하게 달리고

흐르고 날아가고 추락해요


저는 조각틀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세상 어떤 곳에서든

맞춰질 수 있도록

저는 복잡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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