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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Jul 12. 2024

구김의 미학

꾸깃꾸깃

종지부를 찍지 못한 글의 신음

주구장창 꼬리만 늘어뜨리는 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살랑살랑

능소화 향이 불어올 것을 믿기에


주섬주섬

흩어진 외로운 말들을 모은다


구겨진 말들도 다시 펼쳐보면

토닥토닥 꿈을 다독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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