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by 화운

밤은 명확하고 낮은 안개같습니다

직시하는 건 밤의 민낯을 닮아

달빛에 비친 진심은 부끄럽습니다


밤이 남긴 부스러기를 쫒아

돌아보는 일은 숙명 같아

어제를 향해 자주 고개를 돌립니다


부러진 날개로는 별들의 눈을

따돌릴 수 없어 나무 사이로 비행합니다


눈에 보름달을 담아 어둠을 직면합니다

새벽이 밝아오면 나는 깨끗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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