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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Nov 03. 2024

기도

눈앞에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아도

이내 부서질 것을 믿어 나아가게 해주세요

지치고 힘들어도 도망가고 싶어도

참고 나아간다면 영원이 있음을 알게 해주세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더라도

짊어질 수 있기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주세요

푸른 멍이 마음 깊숙이 들어 번지더라도

바다를 품은 것이라 여길 수 있게 해주세요

꿈을 잃어 끝없이 방황할지라도

늘 꿈은 거기 있으니 잠시 잊은 것뿐이라 해주세요

당장 쓰러질 듯 힘겨울지라도

내 안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세요

모든 아픔이 내게만 주어진 것 같아도

모두 행복하기 위한 걸음이라 믿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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